사랑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긍정으로 향하는 부정

마르티노 2023. 3. 13. 10:11
 
긍정으로 향하는 부정
인정이 많으면 도심道心이 성글다는 옛 선사들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집착은 우리를 부자유하게 만든다. 해탈이란 온갖 얽힘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자재의 경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얽힘의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집착에 있다. 물건에 대한 집착보다는 인정에 대한 집착은 몇 곱절 더 질기다. 출가는 그러한 집착의 집에서 떠남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가한 수행자들은 어느 면으로 보면 비정하리만큼 금속성에 가깝다. 그러나 그러한 냉기는 어디까지나 긍정의 열기로 향하는 부정의 단계이다. 긍정의 지평에 선 보살의 자비는 봄볕처럼 따사롭다.
 
진심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 조금 있더라도 청하는 사람에게 베풀어라. 이 세 가지에 의해 그는 신들의 곁으로 가리. - 담마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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