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시련을 딛고 두 손 아닌 두 발이 그린 그림 - 오순이 당신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선택할 수 없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존 바에즈 걸음을 배우고 앞뒤 없이 돌아 다닐 세 살 무렵 나는 집 앞 철길을 겁 없이 혼자 건너다 사고를 당해 그만 두 팔을 잃었 다. 사고 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사들이 하는 말은 한결같았다. "가망이 없습니다. 다른 병원을 찾아가십시오." 어머니는 의식을 잃은 나를 업고 뛰어다니다가 겨우 도립 병원에 나를 눕힐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기적적으 로 소생의 울음을 터뜨렸다. 병원 생활 후에는 장장 3년이란 시간을 어머니 등의 땀 냄 새를 맡으며 업혀 다녀야 했다. 내 치료비 때문에 농사를 짓 던 우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