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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단의 동물 조련사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매우
간단한 방법을 고안했다. 코끼리가 아직 어릴 때
단단한 나무에 코끼리의 발 하나를 묶어놓는다. 그러면
코끼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코끼리는 나무가 자기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완전히 자라 힘이 무척 세져도
나무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발 역시 코끼리의 발처럼 허술한 관계들에 묶여
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나무의 힘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감히 투쟁하지 못한다. 용기를 내어 한 걸음만
내디뎌도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오, 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마리아여,
당신께 의탁하는 우리를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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