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 나그네 / 배 수 갑 마르티노 2025. 1. 12. 20:35 찬미예수님! 겨울 나그네 / 배 수 갑 외투자락 펄럭이며 겨울 속으로 떠나네 저무는 강가에 머물러 생의 파문처럼 칭얼거리며 흐르는 강물 소리 들었네 길은 외줄기 강건너 외진 산골 마을 허름한 주막 탁배기 한사발 앞에 놓고 잊혀진 사랑 떠나 간 그대 이름 부르면 우루르 설산이 무너지는 소리 멀리 보이는 상갓집 불빛 부엉이 눈처럼 어둠을 밝히네 봄을 기다리다 잠든자의 영혼인가 검은 굴뚝 위로 하얀 연기 넋이 되어 천상으로 피어 오르네 남루한 사내가 길을 묻고 있었네 모닥불 앞에서 젖은 옷을 말리던 늙은 여인 그 쪽엔 길이 없다고 무뚝뚝하게 말하네 어둡고 막막한 길 세상을 멀리 하니 길이 보이지 않는구나 어느 이름모를 산마루 고개턱에 그대 그리운 사람 이름 하나 묻어 두고 바람에 떠 밀려가듯 훠이훠이 흘러가는 겨울 나그네 구름에서 나온 달이 나그네를 쫓아 가네 오, 지나간 사랑은 덧없는 사랑 그리고 죽은 사랑 시린 겨울바람이 자꾸 등짝을 때리누나 이제는 모두 잊으라고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저작자표시 (새창열림)